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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움직임에 사정이 다급해진 탈레반 정권이 빈 라덴을 인도할 수도 있다는 뜻을 흘리며 또다시 협상을 제의했습니다. 탈레반은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항전의지도 다지고 있어서 화전 양면작전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엄경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탈레반 정권이 전쟁을 피하기 위해 빈 라덴을 제3국으로 넘겨 법정에 인도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협상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자이프(탈레반 대사):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에게 평화 협상을 요청합니다. ⊙기자: 그러나 빈 라덴의 테러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단서를 빼놓지 않아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탈레반은 협상의도를 비치는 한편으로 고위급 대표단을 이란에 보내 현재의 위기를 탈출할 구체적인 연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미국이 충분한 테러증거를 제시했으며 조만간 아프간에 대한 군사행동이 있을 것이라면서 탈레반 정권이 무너질 날도 머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도 미국과 공동 군사작전에 대한 협의를 끝냈으며 가까운 시일 안에 군사행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맞서 탈레반은 국방장관이 직접 국경 근처에 있는 이슬람 군사들을 독려하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고 산악지역 벙커에서 장기 게릴라전에 돌입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전운이 감도는 국경지역에서는 오늘도 아프간을 탈출하는 난민행렬이 줄을 잇고 있지만 일부 난민 청년들은 성전에 참여한다는 기치 아래 오히려 아프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KBS뉴스 엄경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