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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가구 주택을 수십 개의 원룸으로 개조하는 이른바 '가구 쪼개기'를 한 건축주 수십 명이 적발됐습니다.

주차장도 턱없이 모자라 불법 주차 때문에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워 화재에도 취약합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0채가 넘는 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주택가.

동네로 진입하던 소방차가 멈춰섰습니다.

무단 주차된 차량에 진입이 막힌 겁니다.

<인터뷰> 김무성(김해소방서 소방교) : "큰 차가 돌아들어 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서 주차하는 경우가 없고, 휘어진 곳 부근에 마구잡이로 주차를 하기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주차 면적이 부족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도로 바로 앞 건물.

애초 4가구로 건축허가를 받은 이 건물의 경우, 준공 허가 뒤 속칭 '쪼개기'를 통해 5배 달하는 모두 19가구로 불법 증축을 했습니다.

쪼개진 가구에는 화재감지기 등 소방설비가 없습니다.

내열설계 없이 새로 설치한 벽면은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복도도 좁아 여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승규(김해서부경찰서 지능팀장) : "화재시 신속한 진압과 대피가 어려운 문제점이 있어서..."

불법 쪼개기 원룸은 경남 김해에만 3천 가구, 임대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불법 증축 건물주 : "정상적인 건축을 해서는 수익률도 땅값하고 건축비에 비해서는 영 타산이 안 나오니까..."

경찰은 건축물을 불법 개조한 혐의로 건축주 3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단속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