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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립국악단이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상 가야금 교육에 나섰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 속에서 공감하고 소통하는 '다야금' 앙상블의 현장, 정연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가평군의 한 중학교.

독특한 음색의 유행가 선율이 교실을 채웁니다.

전문 연주가들도 어렵다는 가야금 합주에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도전했습니다.

지난 9월부터 매주 하루 씩 방과 후에 모여, 연말에 있을 공연을 위해 열두 개의 줄과 씨름합니다.

<인터뷰> 고우리(설악중학교 3학년) : "이렇게 뜯으면 손가락이 파이고 물집 잡히고 그래서 조금 아파서. 아픈데 다시 연주할 때 그게 힘든 것 같아요."

어려운 연습이지만 고국의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하고 공유하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인터뷰> 홍람선(설악중학교 3학년) : "가야금이 친숙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배움으로써 가야금에 좀더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재능 기부를 자처한 경기도립국악단은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 개량된 가야금을 무상으로 지급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문화 체험의 기회가 적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배움으로 어울릴 기회를 선사하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이정자(경기도립국악단) : "아이들이 한창 좋아했었던 곡을 편곡을 해서 가르쳐줬더니 너무 하고 싶어하고, 선생 님 빨리 해보세요, 이거 하고 싶어요 하면서 기대감이 있더라고요."

국내 거주 중인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20만여명.

다름보다는 공감과 소통을 배울 기회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