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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랄 데 없는 친절한 청년이었는데 어떻게 그런 흉악한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네." 강화도 무기 탈취 용의자 조모(35) 씨가 세들어 살던 집 주인 김모(69.여) 씨는 12일 조씨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김씨에 따르면 용의자 조씨는 지난해 8월 용산구 한강로 3가에 있는 3층짜리 다가구 주택인 김씨의 집 반지하 1층으로 이사왔다. 이 집은 15평 짜리 방 2개와 부엌으로 이뤄져 있고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25만원이다. 조씨는 형편이 어려워 8개월 동안 월세를 내지 못해 현재 보증금 100만원만 남아있는 상태다. 계약서에는 조씨의 주소지가 수원시 매탄구로 돼있지만 가족들이 찾아온 적은 없고 처음에 친구와 함께 살았지만 약 3~4개월 뒤 혼자 살기 시작했다고 집 주인은 전했다. 조씨의 부모님은 모두 살아계시고 2남1녀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김씨는 "종종 (수원에 있는) 집에 간다며 조씨가 집을 나선 적이 있다"고 전했다. 조 씨는 이사왔을 당시 귀금속 세공업을 했으나 사업이 잘되지 않아 약 2∼3개월 전에 그만뒀으며 김 씨는 조 씨의 방에 전시돼있는 액세서리를 본 적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함께 일을 하던 친구가 나간 뒤 조씨가 보증금을 내지 못해 지난달 나가겠다고 했다가 `지금 일을 안하고 놀고 있는데 취직이 되면 다시 살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그러나 조씨에 대해 "항상 친절한 청년이었다"며 범행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공동 세금을 내야 하는 수도세와 전기세 고지서를 보고 가구별 금액을 나눴고 비가 와서 전기 퓨즈가 나갔을 때에는 직접 옥상에 올라가 친절하게 고장난 부분을 지적해주기도 했다는 것. 김씨는 "말을 하면 무엇이든 도와주고 무거운 것도 달려와 들어줬다. 오늘 낮 12시께 경찰이 왔을 때 `그런 사람 없다'고 말했을 정도로 아직도 믿기 힘들다"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편 반지하 1층에 위치해 있는 조 씨의 방은 비교적 깨끗하게 정리돼 있었다. 2개 방 가운데 김 씨가 살고 있는 방에는 침대와 텔레비전, 컴퓨터 등이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고 부엌을 사이에 두고 있는 건너편 방에는 운동기구 등이 놓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