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재선충 예방, 청정 지역 뚫렸다! _로드리고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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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이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충북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재선충 병 완전 방제를 호언 했던 산림청이 부랴부랴 긴급 방제에 나섰지만, 허술한 예방시스템이 청정지역에마저 피해를 냈다는 지적입니다. 임재성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름드리 소나무가 전기 톱에 잘려 쓰러집니다. 잘린 소나무마다 잎이 하얗게 말라 죽어 있습니다.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재선충'에 감염돼 고사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종관(옥천군 산림보호담당) : "주민이 소나무 가지가 마르니까 의심된다고 신고를 해서 저희가 목편을 채취해서..."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것은 30-40년생 소나무 2그루! 충북지역은 물론 충청권에서 소나무 재선충 병 감염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산림청은 타지역에서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가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림(산림청 산림병해충과) : "인위적 확산이 왜 무섭냐 하면, 일년 생 가지를 물어 뜯으며, 재선충이 얼른 침투를 해서 감염시키는..." 올 초, 재선충이 전국적으로 82% 감소했다며 완전 방제를 자신했던 산림청이지만, 예방시스템은 곳곳이 구멍이었습니다. 실제로 산림청이 전국적으로 38개를 제외한 모든 방제초소를 없애면서, 이번 감염 지역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던 방제 예찰 초소는 지난 2007년 말부터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녹취> 산림담당 공무원 : "2005년 부터 법이 제정돼서 운영하다, (재선충이) 줄면서 2007년 말인가 (산림청에서) 운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관련법까지 만들어 수백억 원을 투입한 재선충 방제! 산림청의 안일한 예방 대책으로, 애써 지켜온 재선충 청정지역을 잃게 됐습니다. KBS뉴스, 임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