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_행운의 슬롯은 정말 돈을 지불합니다_krvip

검찰 ‘대장동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_베팅 사이트 제작자_krvip

[앵커]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박 전 특검이 대장동 민간업자로부터 부정한 돈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인데, 이번 압수수색으로 '50억 클럽'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의 특검법 처리를 앞두고 서울중앙지검이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박 전 특검은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가 대장동 수익 50억 원을 나눠주기로 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에 거론된 인물 가운데 한 명입니다.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박 전 특검에 대해 이뤄진 압수수색은 오늘이 처음으로 의혹이 불거진 지 1년 반만입니다.

박 전 특검은 특정경제범죄법상 수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일할 때 대장동 민간업자들을 도와주고 돈을 받기로 약속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대장동 사업 컨소시엄을 준비하던 남욱 변호사 등에게 부국증권을 배제하도록 컨소시엄 구성을 도와주고 돈을 받기로 했단 의혹이 수사의 핵심입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우리은행에 대한 로비 창구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전 특검의 자택 외에 우리은행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당시 거래 내역 등을 확보했습니다.

아울러 실행 과정에서 실무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양 모 변호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양 씨는 박 전 특검이 일하던 법무법인에서 함께 일하고 2016년 특검보로 박 전 특검을 보좌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50억 클럽' 곽상도 전 의원의 1심 무죄 선고 뒤 수사팀을 충원하고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를 이어 왔습니다.

특히 이달 초 범죄 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추가 구속기소 된 김만배 씨가 숨긴 돈이 로비 명목으로 쓰였을 가능성에 대해 자금 추적을 이어왔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으로 50억 클럽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검찰은 박 전 특검 외에도 50억 클럽에 거론된 인물들에 대해 순차적으로 의혹을 확인해나가겠단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신남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