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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에 정품 상표를 붙인 짝퉁 자동차 엔진 오일 필터를 9만여 개나 만들어 판 일당이 꼬리가 잡혔습니다.

오래 쓸 경우 자동차 엔진이 녹아내린다고 합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창고에서 직원들이 수천 개가 넘는 파란색 엔진 오일 필터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상표법 위반 현행범 체포합니다.

이들은 현대자동차 하청 업체 등에서 몰래 부품을 사들여 만든 뒤 정품 상표를 붙여 팔았습니다.

<녹취>신OO(가짜 엔진오일필터 판매책/음성변조) : "순정 부품은 유통 과정이 많지 않습니까. 이거는 다이렉트로 하는 거니까 마진이 그 정도 남습니다."

이들이 현대 모비스 상표로 판매한 가짜는 9만여 개.

베트남과 필리핀에도 가짜 20만 개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 가짜 엔진 오일 필터와 정품을 외관상으로는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성능에선 차이가 나, 현대자동차 자체 시험에서 가짜 필터는 기준치인 19기압에서 기름이 새기 시작해 26기압에선 파괴됩니다.

반면, 정품은 36기압까지 견뎠습니다.

<인터뷰>나종덕(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 차장) : "엔진 오일이 누유가 되게 되면, 엔진 내부에서 열이 심하게 발생이 돼서 엔진 각 작동 부위에 녹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필터를 바꿀 때 정비업체에서 작업지시서를 받아야 가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충고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