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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전쟁 당시 경남 거제 포로수용소는 북한군 포로 17만 명이 수용됐던 곳인데요.

제네바협약이 처음 적용된 포로수용소여서 세계사적인 의미도 깊습니다.

거제시는 당시 기록물을 모아 포로수용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수용된 거제 포로수용소.

철조망 뒤로 줄지어선 포로들이 박수로 항의하고 있습니다.

북으로 송환되는 포로를 다른 곳으로 보내는 것에 항의하는 모습입니다.

트럭과 기차를 타고 이송된 남북 양측 포로들이 판문점에서 교환되는 영상도 남아 있습니다.

거제포로소용소는 1949년 체결된 전쟁포로 대우에 관한 제네바 협정이 사실상 처음 적용된 곳입니다.

이곳에는 500명 단위 수용동과 목욕탕, 취사실을 설계를 통해 만들어, 막사 등에 포로를 수용하던 기존 방식과 달랐습니다.

<녹취> 전갑생(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연구원) : "수용소에 대한 정책이 만들어지고, 포로에 대한 관리, 신상명세서나 지문을 채취하고, 포로에 대한 교육(한 것도 처음입니다)."

한국전쟁 포로수용소 유적지는 거제와 인천, 제주, 통영에 남아 있으며, 관련 기록물은 국내외 18개 나라 34개 기관에 200만 건이 존재합니다.

거제시는 2018년 3월 세계기록유산 사무국에 등재를 신청한 뒤 이곳 유적지를 토대로 세계문화유산도 등재할 계획입니다.

전쟁 관련 수용소로는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남아프리카 로벤섬이 세계유산으로, 제1차 세계대전 포로기록물이 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