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유흥업소 여성뿐 아니라 재벌 남성도 프로포폴”…부적절 구형 의견 논란_카지노 학생 영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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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에 대해 검찰이 "유흥업소 여직원뿐 아니라 재벌 남성도 프로포폴에 중독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렸다"는 이례적인 구형 의견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오늘(18일),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채승석 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검사는 채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4천532만 원을 구형하면서 "유흥업소 여직원 등만 피부 미용을 하며 프로포폴을 즐기는 게 아니라 재벌 남성도 프로포폴에 중독될 수 있다는 점 등 오남용의 위험을 알린 점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주로 유흥업소에 다니는 여성들이 맞는 프로포폴을 재벌 남성도 오남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렸으니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해달라는 취지로 풀이되는데, 검사가 특정 직업과 여성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검사는 또 "채 씨가 수사 초기부터 자백하고 본인 다이어리와 휴대전화를 제출하는 등 수사에 성실히 임한 점, 더 이상 해당 의원이 운영될 수 없도록 원장과 실장의 구속에 크게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채 씨의 수사 협조로 과거보다 광범위한 오남용 사례들을 규명할 수 있었고 이러한 정상 등을 참작하여 구형한다는 취지"라며 "이와 달리, 약물 오남용 처벌과 관련해 성별을 구분하거나 성별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취지 또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 씨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강남 성형외과에서 모두 103차례에 걸쳐 치료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지인 10명의 인적사항을 병원장에게 건네 프로포폴 투약량을 진료기록부에 모두 90차례 차명으로 분산 기재하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채 씨는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오늘 최후진술에서도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병원 치료와 운동으로 반드시 극복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