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4년 연속 북한 ‘인신매매 최악국’ 지정_산타카타리나 베토카레로 월드파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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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강제노동과 성매매 등 세계 각국의 인신매매 실태를 조사하는 미국이 올해도 북한을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벌써 14년째인데요, 도대체 북한의 인신매매 실태는 어떤 지경인지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온 정 모씨.

곧바로 브로커에 속아 중국의 한 농촌으로 팔려갔습니다.

<녹취> 정OO(탈북 여성) : "나를 이렇게 중국에 팔아서 자기(브로커)가 돈을 받아서 장사하겠다는 목적이었단 말이에요. 그걸 또 훗날 알았어요."

정씨처럼 중국에 머무는 탈북 여성들은 만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중국인과 강제 결혼하거나 유흥업소로 팔려가는 등 인신매매에 희생된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인신매매를 피하더라도 북송 공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에 잡혀 강제로 북송되면 수용소로 끌려가 혹독한 고문과 강제노동, 배고픔과 질병에 시달리다 숨지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언입니다.

<인터뷰> 김혜숙(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 : "잡혀서 다시 청진 도집결소로 해서(가서) 그 때 개고생했어요. 다시 18호 관리소(정치범 수용소)로 끌려들어갔어요."

합법적으로 해외로 송출된 북한 주민들도 하루 스무 시간 가까이 일하면서도 임금 대부분을 북한 당국에 빼앗깁니다.

북한은 국가가 주민들을 강제노동과 성매매에 내몰면서 최소한의 보호조치조차 마련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한 정권이라는 악명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