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봉고 대통령 또 당선…“부정선거”_퇴역 육군 상사 연봉은 얼마나 되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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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서아프리카 가봉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두고 선거 부정 논란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장기 집권중인 현직 대통령의 재당선에 반발하는 시위대에 대해 군경이 무력 진압에 나섰습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김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성난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집니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아프리카 가봉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시민들입니다.

어제 가봉 선거관리위원회는 알리 봉고 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계 이민자 출신인 장 핑 후보를 5천6백표 차이로 근소하게 눌렀습니다.

<녹취> 패컴 무벨레트 부베야(가봉 내무장관) : "알리 봉고 후보는 17만 7천여 표를 얻어, 득표율 49.8%로 당선됐습니다."

야당은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가봉 전체 9개 주 가운데 봉고 대통령의 고향인 오트오고웨 주의 투표율이 99.9%로 집계됐기 때문입니다.

봉고 대통령은 이 가운데 95% 이상을 득표했습니다.

대선 전체 투표율은 59.46%에 불과했습니다.

선거 결과 발표도 한 차례 지연돼 논란이 커졌습니다.

<녹취> 르네 엘라(가봉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 "기술적인 이유로 발표가 늦어졌습니다. 투표 결과 확인에도 시간이 걸렸고, 일부 서류는 늦게 도착했습니다."

가봉은 석유, 목재 등 자원 부국임에도 여전히 최빈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50년째 가봉을 통치하는 봉고 가문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이번 선거 결과로 폭발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