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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체감온도 영하 50도 안팎의 '북극 한파'가 덮친 미국에선 전기차 테슬라의 방전 사태와 이로 인한 충전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추위에 약하기도 하지만, 북유럽에 비해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미비한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시카고의 전기차 충전소에 테슬라 차량이 길게 줄 서 있습니다.

체감 온도 영하 50도 안팎의 한파에 배터리가 빨리 닳아 충전소에 차량이 몰렸습니다.

도로까지 이어진 긴 줄에서 몇 시간째 기다리다 배터리가 방전되기도 합니다.

충전소의 충전기 마저 얼어버려 전기차가 오도가도 못하거나, 주행 중에 갑자기 방전돼 견인차를 부르기도 합니다.

[전기차 운전자 : "배터리 잔량이 5%밖에 안 남았더라고요. 평소보다 빨리 닳았습니다."]

미국 언론은 충전소가 전기차 무덤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노르웨이 자동차연맹에 따르면 전기차 주행거리는 영하 2도가 되면 영상 23도일 때보다 18.5% 짧아집니다.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리튬, 인산, 철을 사용하는 LFP 배터리를 늘린 점도 취약성을 가중 시킨 요인으로 지적됐는데,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 겨울철 성능 저하가 더 큰 편입니다.

뉴욕타임스는 기온이 낮고,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북유럽에 비해 미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미비한 것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최근 미국 대부분 지역에선 북극 한파로 항공편 등의 교통대란이 이어졌고 CNN은 북극한파와 겨울 폭풍으로 최소 20여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화면출처:WG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