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시신서 ‘수면유도제’ 검출…“아버지 친구가 살해”_포커페이스 노래 가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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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채 발견된 강진 실종 여고생이 아버지 친구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여고생 시신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됐는데, 피의자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과 같은 성분이었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실종 여고생 A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A양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수면유도제인 졸피뎀 성분 0.093mg이 검출됐습니다.

A양의 아버지 친구 51살 김모 씨가 지난달 불면증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과 같은 성분입니다.

[이영한/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연구소장 : "부패가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양이 들어갔다는 게 환산이 거의 불가능한 상탭니다, 사실은 어쨌든 검출되었다."]

피의자 김 씨가 불태운 물건의 잔존물에서는 A양이 실종 당일 입었던 바지와 가방의 부속품이 발견됐습니다.

또 김 씨의 차량과 자택에서 수거한 낫과 이발 도구에서 A양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 나흘 전인 지난달 12일 A양을 만나 아르바이트 자리를 약속하고, 이틀 뒤 수면유도제와 이발 도구 등을 미리 챙긴 점으로 미뤄 계획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김재순/전남 강진경찰서 수사과장 : "범행하기 전에 집에서 있던 도구들을 준비했고, 당일 14일 약국에서 수면유도제를 구입한 것으로 봐서 계획된 범죄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발견 당시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범죄분석요원, 프로파일러 등을 투입해 보강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